초등 학부모, 10명 중 6명 숙제 없는 학교 ‘찬성’


적용 학년에 대해서는 ‘초등 1~2학년만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초등 전 학년 적용’ 32%, ‘초중등 적용’ 10%, ‘초중고 적용’ 8% 순이었다.

숙제가 없어진다면 가장 긍정적인 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36%는 ‘자녀의 숙제를 지도하는 부모의 부담 감소’를 꼽았다. 근소한 차이지만 ‘저학년 자녀의 학습 부담 감소’ 34% 보다도 높게 나타나 자녀의 숙제를 봐주는 일이 부모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험 중심 학습 시간 증가’ 23%도 숙제가 없어지는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봤다. 반대로, 숙제가 없어질 경우 우려되는 점은 무엇일까. 학부모들은 ‘수업 진도에 차질이 생기는 등 수업의 질 저하(28%)’와 ‘사교육 부담 가중(20%)’을 우려했고, ‘방과 후 시간 낭비(16%)’,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봐(16%)’, ‘가정에서의 연계학습이 어려워질까봐(11%)’ 걱정된다는 응답이 뒤따랐다.

맘앤톡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자녀가 숙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시간~2시간’ 30%, ‘30분 미만’ 23%, ‘2시간~3시간’ 8%, ‘3시간~4시간’ 2%, ‘4시간 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주어지는 숙제양은 ‘보통이다’이라는 의견이 45% 였으나, ‘많다’는 답변도 37%를 차지해 학부모가 체감하는 자녀의 숙제양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적은 편이다’는 14%, ‘매우 적다’는 3%에 불과했다.

숙제가 없어지면 자녀가 숙제를 하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응답자의 33%는 ‘독서’를 하도록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운동’ 20%, ‘자기주도 학습’ 18%, ‘휴식’ 13%, ‘가족과 의 시간’ 7%가 뒤를 이었다.

학원이나 공부방, 학습지 등 ‘사교육’을 시킨다는 응답은 9%로 낮게 나타났다.ㅊ이는 이미 숙제와 상관없이 학원 등에서 별도의 보충학습을 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숙제가 없어지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또 다른 공부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수현 맘앤톡 운영자는 “학부모들은 숙제의 순기능으로 예습과 복습, 올바른 공부 습관을 꼽으면서도 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고, 선행학습이나 부모의 지원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숙제 여부보다 자녀가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힘든 부분은 함께 나누고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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