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출발의 완성’ ‘자유의 법칙’ ‘정지의 시작’ 등의 시리즈로 반대의 역설에 대해 이야기하던 작가는 ‘순간의 단면’시리즈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역설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이는 200호 이상의 대작들을 볼 수 있으며, 전시 오픈에 앞서 관람객들 앞에서 선보인 6.4m 길이의 라이브페인팅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대작들의 디테일한 부분들은 사진으로 담기지 않기 때문에 직접 관람하길 권하고 있다.

전시전경 오른쪽은 라이브페인팅 작품[1]
최승윤 작가는 “저는 세상을 연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저를 해석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저를 연구하며 세상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죠. 그렇게 알아내는 공통적인 세상의 법칙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다시 그림을 통해 세상과 저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도 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가도 알 듯하고, 스스로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죠. 우리는 세상을 언제나 왜곡하고 단편적인 모습만 볼 수 밖에 없지만, 그 단편적 정보마저도 양이 많아지면 다시 요약하고 왜곡하게 되죠. 그러한 왜곡이 쌓이면 진실이 되기도 하고, 다시 또 거짓이 되기도 해요. 이렇듯 아이러니한 게 바로 나 자신과 세상입니다.
또한 제가 말하는 양면성 역시 다시 또 양면성을 지니게 됩니다. 세상은 이런 것이다 정의를 내리면 그 정의에 반하는 정의가 또 다시 탄생되죠. 답을 만들려 해도 답을 알 수 없고, 전체를 알려고 해도 단편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우리는 단편을 보고도 전체를 다 안다고 우쭐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단편을 보고 전체를 알아내려 연구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단편적 정보조차도 관심이 없기도 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말과 관점으로도 수많은 가능성이 생겨나듯, 한 터치의 시작점에서도 무궁무진한 3차원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의 터치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도 있죠.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동안 휴무가 없으며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열려있고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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