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해병대 사령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함박도 뿐 아니라 서해 무인 5개 섬이 전엔 방어기지였다가 2015년 공격형 기지로 바뀌었다"며 "방사포가 서해 무인 5개 섬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서해 무인 5개섬은 갈도, 장재도, 무도, 아리도, 함박도로 연평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북한 방사포가 갈도에 4개, 장재도·무도에 12개 등이 설치돼 있다.
하 의원은 "갈도, 장재도, 무도에 설치된 방사포가 동시에 288발이 날아간다"며 "2015년 이전에는 방사포가 없었고 (섬에) 근접하는 배가 있을 때 방어용으로 쓰는 평사포만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하 의원은 본인을 이적행위자로 몰았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하 의원은 "북한의 무기 현황을 공개하면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냐"며 "연평도 부근이 더 위험해졌다는 사실을 알려야 만일의 공격에 대해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무장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제가 표현이 다소 부적절했다. 하 의원이 이적행위를 했다고 단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며 "보편적 생각을 말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도 정 장관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과 같은당 홍영표 의원은 "우리 군의 대북 정보탐지능력이 얼마나 되는가도 보안 사항"이라며 정 장관을 옹호했다.
반면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국방부가 북한을 의식해 관련 내용을 숨기는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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