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세권을 주거·상업·공공 목적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하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공릉역·방학역·홍대입구역·신림선110역세권·보라매역 주변 등 역세권 활성화 5개 시범사업지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수립, 28일 발표했다.
5개 시범사업지는 인근에 대학이 입지해 있거나 지하철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청년·신혼부부 주거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곳으로, 작년 9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시는 이 곳에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임대(오피스, 상가, 주택), 공용주차장 등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로 공공기여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5개 역세권에는 총 1471가구(민간 1166가구, 공공임대 305가구) 주택이 공급된다. 또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공공임대주택 305가구 △공공임대오피스 3097㎡ △공공임대상가 1743㎡ △지역필요시설 4757㎡ △공용주차장 2703㎡ 등이 확보됐다.
공릉역 주변 사업지는 소형(총 450가구) 위주의 주택이 공급되며, 주변의 대학자원과 연계한 청년창업지원센터, 공공임대상가 등이 조성된다. 방학역의 경우 현재 택시차고지로 쓰이는 곳으로, 주거용도 전체(총 276가구)가 소형으로 건립되고 임산부‧영유아‧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지소가 지어진다.
홍대입구역 주변은 청년들의 삶터와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538가구 규모의 소형세대와 셰어하우스 중심의 주택이 공급되며, 청년들이 24시간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창업‧문화‧활동 공간도 확충된다.
신림선110역은 교육시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오피스, 셰어하우스 형태의 공공임대주택(21가구) 등 청년 맞춤형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보라매역 주변은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 등을 고려해 중소형 주택(186가구)과 영유아 대상 병원, 판매시설, 학원 같은 근린생활시설이 확충된다. 보건지소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5개 사업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아울러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1단계 사업지로 10여개소를 상반기 중 추가 선정, 연내 사업계획구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현재 낙후되고 소외돼 있지만 발전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역세권을 개발해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계획적 실행계획"이라면서 "접근이 용이한 역세권에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공적 주택, 산업시설, 상가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의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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