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인수 경쟁에 뛰어든다. 최근 주요 매출원인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던 오라클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틱톡 사업을 찍었다는 것이다.
특히, 오라클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중 몇 안 되는 친(親) 트럼프 기업으로 꼽혀 향후 인수과정에서 미국 백악관의 지지를 받을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외신은 오라클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를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에 이어 세번째로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오라클은 인수 자금 측면에서 MS와 함께 충분한 여유를 가졌지만, 트위터나 MS보다 사업 연관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오라클이 미국 행정부와 바이트댄스와의 이해관계가 더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의 전 세계 사업 부문 중 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 법인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 사업 부문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사이버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틱톡 미국 법인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MS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SNS 제재 초기부터 틱톡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MS는 틱톡 인수에 반대하는 백악관 매파를 설득하기 위해 당초 해당 4개국을 넘어 틱톡의 글로업 사업 전체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 사업만으로는 틱톡 전체 시장의 3분의1에 불과해 틱톡에 큰 타격을 줄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MS는 특히 국경분쟁으로 반중 분위기가 강해진 인도의 틱톡 법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안보 전문가들은 MS의 인수에 미국의 우방 지역인 유럽 지역 사업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바이트댄스는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 외의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MS보다 오라클의 매각 제안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FT는 바이트댄스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제네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오라클과 협력 관계라면서 이는 오라클과의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360억 달러(약 43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틱톡의 인수금액은 300억~500억 달러 규모가 거론되는 가운데 오라클의 자금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시가총액 1657억 달러에 430억 달러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은 자금 사정은 MS보다는 작은 규모여도 틱톡 인수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총만 1조6000억 달러(1900조원)에 달하는 MS는 1360억 달러 이상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이달 초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를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던 트위터의 시총과 현금자산은 각각 290억 달러와 78억 달러에 불과해 여전히 자금 부족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는 상태다.
아울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중 몇 안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자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667억 달러(80조원)의 자산을 소유해 세계 5위 부자로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백악관은 오라클의 틱톡 인수 보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이날 CNBC는 "틱톡 인수가 오라클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오라클은 그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지적했다.
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컴퓨터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판매해온 오라클은 아마존의 AWS,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의 난입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론적으로 오라클이 SNS 데이터를 이용자 환경 개선 등 서비스 품질 재고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오라클이 틱톡을 발판 삼아 기업 대상(B2B) 시장을 넘어 소비자 대상(B2C) 시장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오라클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중 몇 안 되는 친(親) 트럼프 기업으로 꼽혀 향후 인수과정에서 미국 백악관의 지지를 받을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틱톡 전쟁, 3파전 돌입"...오라클도 바이트댄스 접촉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외신은 오라클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를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에 이어 세번째로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오라클은 인수 자금 측면에서 MS와 함께 충분한 여유를 가졌지만, 트위터나 MS보다 사업 연관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오라클이 미국 행정부와 바이트댄스와의 이해관계가 더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사이버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틱톡 미국 법인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MS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SNS 제재 초기부터 틱톡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MS는 틱톡 인수에 반대하는 백악관 매파를 설득하기 위해 당초 해당 4개국을 넘어 틱톡의 글로업 사업 전체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 사업만으로는 틱톡 전체 시장의 3분의1에 불과해 틱톡에 큰 타격을 줄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MS는 특히 국경분쟁으로 반중 분위기가 강해진 인도의 틱톡 법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안보 전문가들은 MS의 인수에 미국의 우방 지역인 유럽 지역 사업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바이트댄스는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 외의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MS보다 오라클의 매각 제안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FT는 바이트댄스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제네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오라클과 협력 관계라면서 이는 오라클과의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의 '유력 경쟁자' 부상..."충분한 자금·백악관 지지·新성장동력 니즈"
기업가치 평가액은 360억 달러(약 43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틱톡의 인수금액은 300억~500억 달러 규모가 거론되는 가운데 오라클의 자금 여유 역시 충분하다.
시가총액 1657억 달러에 430억 달러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은 자금 사정은 MS보다는 작은 규모여도 틱톡 인수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총만 1조6000억 달러(1900조원)에 달하는 MS는 1360억 달러 이상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이달 초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를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던 트위터의 시총과 현금자산은 각각 290억 달러와 78억 달러에 불과해 여전히 자금 부족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는 상태다.
아울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중 몇 안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자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667억 달러(80조원)의 자산을 소유해 세계 5위 부자로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백악관은 오라클의 틱톡 인수 보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이날 CNBC는 "틱톡 인수가 오라클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오라클은 그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지적했다.
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컴퓨터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판매해온 오라클은 아마존의 AWS,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의 난입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론적으로 오라클이 SNS 데이터를 이용자 환경 개선 등 서비스 품질 재고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오라클이 틱톡을 발판 삼아 기업 대상(B2B) 시장을 넘어 소비자 대상(B2C) 시장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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