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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뉴스] "술 마실거야" 영국 음주자들, 귀가 시키려는 경찰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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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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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P EPA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자 영국 정부는 또다시 전국 단위의 봉쇄조치를 내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찬성 516표, 반대 38표로 코로나19 봉쇄조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잉글랜드 전역에는 5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주간 봉쇄조치가 확정됐다. 이 기간에는 비필수 업종 가게와 식당, 술집에서는 포장과 배달 외에는 모든 영업이 중단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아마도 매우 다를 것이다. 지금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며 기업들에게는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인 4일 늦은 밤 영국 번화가인 소호거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날도 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러 소호거리를 찾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에 경찰은 술집을 돌며 영업 중단을 명령하고, 술을 마시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귀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귀가를 거부하는 시민들과 경찰의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한 음주자는 경찰 앞에서 술을 마시며 항의하다가 체포됐으며, 한 여성은 악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보이며 항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5177명으로, 지난달 21일(2만 668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수가 나왔다. 일일 신규 사망자 역시 492명이 증가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7250명으로 늘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 중이다.

    영국 외에도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봉쇄 조치를 내렸지만, 여전히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 명을 넘는 데 9개월이 걸린 반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데는 불과 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4630만 명 중 유럽이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 120만 명 중 22%인 26만 9000명 중 23%가 유럽에서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52개 유럽 국가 중 35개국 자료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3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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