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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여행사 부스엔 직원 대신 집기류만…여행업계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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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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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겨진 집기류 [영종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벼랑 끝에 놓여있다.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무급휴직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 데 이어 6개월로 제한된 고용유지지원금까지 끊길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무급휴직·정리해고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에는 집기류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행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더는 버티지 못하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여행사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개월로 제한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곧 끝나가면서 한계에 다다르는 여행사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전 직원 무급휴직을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기본급의 50%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달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나면서 다음 달부터는 한 푼도 못 받는 완전 무급휴직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실상 희망퇴직이나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말 2500명 수준이던 하나투어 직원은 현재 23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모두투어 등 다른 여행사들도 내년 2~3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정부 지원금을 받진 않지만 9월부터 6개월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여행업계가 생사기로에 놓이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실제로 여행사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무급휴직과 함께 300명이 넘는 여행 부문 직원 중 3분의1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아 이미 인력을 줄였다.

    또 자유투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130명이 넘던 직원을 올해 상반기 30명 정도로 줄였다. NHN여행박사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알렸고, 희망퇴직 이후에는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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