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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8시 42분쯤 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섰다. 문을 나선 전두환은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다가, 시위대가 '전두환은 법정 구속하라'는 등이라고 외치자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말하고 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전씨의 자택 앞에는 경찰,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모였고,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쳤다. 하지만 전씨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하는 유튜버 몇 명을 제외하고는 시위대가 많지 않아 충돌 없이 넘어갔다.
전씨는 오늘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을 위해 광주로 향했다.
현재 검찰과 조 신부 유족은 전일빌딩 10층 탄흔에 대한 헬기 사격 정황이 유력하다고 추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군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공식 인정한 것을 두고 '5.18 헬기 사격'은 새롭게 규명해야 할 논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씨 측은 광주 도심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면 목격자가 훨씬 많아야 하며, 도로에 탄피 등 증거가 남았을 텐데 증거가 부족하다며 헬기에서 총알이 발사된 적이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이날 재판장이 사건 전반과 양형 이유 등을 설명한 뒤 유무죄 여부를 선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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