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스피 급락장 속 의료정밀·통신 "그나마 선방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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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2-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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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확대에 의료정밀만 '플러스'

  • 통신 업종 순성장 전환에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 실현


코스피가 지난달 마지막 주에만 6.03% 급락하는 사이 의료정밀 업종만 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통신업이 나름 선방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대부분 업종은 마이너스(-)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까지 국내 증시를 덮치자 코스피 지수가 약 1년 2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인 24일부터 28일까지 코스피는 6.03% 하락했다. 1월 21일 2834.29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8일 2663.34로 일주일 사이에 170.95포인트나 떨어졌다.

코스피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 지수 대부분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한 업종은 의약품이었다. 의약품은 이 기간 중 8.32% 떨어졌다. 이어 비금속광물은 7.96% 떨어져 두 번째로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의약품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의료정밀은 플러스(+)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인 급락장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의료정밀은 이 기간 동안 5.6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료정밀 업종에 속한 종목 중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주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업종 상승을 주도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후 2일에만 2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진단키트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의료정밀 업종 대표 종목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5만5000원이었으나 28일에는 6만500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10% 상승했다. 

통신업의 경우 의료정밀과 같이 상승 흐름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같은 기간 2.05% 하락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후 통신업은 일관된 모습을 보였는데 지수 급락장에서는 동반 약세를 보이지만 코스피 지수에 비해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요금 인하 영향이 소멸되고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및 인터넷TV(IPTV)·인터넷 수익성 개선과 경쟁 완화에 순성장으로 전환하면서 지수 대비 꾸준한 아웃퍼폼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외 악재로 코스피가 지난 1월에만 10%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년 이후 월간 10% 이상 급락했던 시기는 '닷컴버블' 붕괴와 금융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시스템 리스크급 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였다"며 "1월 코스피 급락은 과매도 성격이 짙고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왜곡 현상이 출현하면서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왜곡 현상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낙폭 과대 수출 대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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