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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업신용조사소(SCCB)는 15일 2022년 2분기 싱가포르 기업의 경기체감지수(BOI)가 전 분기보다 0.56포인트 하락한 5.35였다고 밝혔다. 전 분기는 2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것은 8분기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지정학적 불투명성의 증대가 크게 작용했다.
상업신용조사소는 싱가포르의 경영자 20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 ‘순이익’, ‘재고’, ‘판매가격’, ‘신규수주’, ‘고용’ 등 6개 항목에 대한 다음 분기 전망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체감지수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응답자 비율에서, 비관적인 응답자의 비율을 빼서 산출한다. 플러스는 낙관적인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분기 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6개 항목 중 5개 항목이 전 분기를 밑돌았다. 전 분기 대비 하락이 3개 항목 뿐이었던 1분기에 비해 확실히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매출액은 1분기의 3.79에서 2.99로, 순이익은 4.58에서 2.99로, 신규수주는 10.45에서 5.22로, 고용은 13.53에서 11.94로 각각 하락했다. 재고는 -0.75에서 -1.49로 비관도가 더욱 확대됐다.
유일하게 상승한 것은 판매가격. 3.73에서 5.22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개 항목 중 매출액, 순이익, 신규주수가 하락했다. 나머지 3개 항목은 상승. 5개 항목이 개선된 1분기와 비교하면 여기서도 두드러지게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전 항목에서 악화됐으며, 비관도가 가장 큰 업종으로 나타났다.
상업신용조사소 오드리 치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단기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서프라이 체인이 심각한 혼란으로 빠질 수 있는 요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기체감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 및 출입국 제한조치 완화에 따라, 내수주도 업종은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기체감지수는 3분기에도 신중하게 낙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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