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 정부가 전력공급원 중 하나로 원자력 발전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시장감독청(EMA)이 소집한 전문가위원회 ‘에너지 2050’이 22일 공표한 보고서에는 2050년의 전력공급 방식에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 이 중 한 가지 시나리오가 원자력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는 2050년의 전력공급 방식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기술 수준은 충분하지 못하나, 기후변동대책에 각국의 협력이 원만한 경우 ◇지정학적 환경은 불안정하나, 기술면은 서서히 진보했을 경우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 원자력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변국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전력 수입이 제한적일 경우의 시나리오는 전력수요의 약 50%를 수소연료, 약 25%를 수입전력, 약 10%를 태양광, 나머지 약 10%를 원자력과 지열로 충당한다는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전체의 75%를 수입전력과 수소연료로, 나머지 25%를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한다. 기후변동대책에 각국의 협력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수요의 60%를 수입전력, 나머지를 수소, 천연가스, 태양광, 지열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 “현재 중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에서 도입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 기술은 이전보다 충분히 안전성이 높다”고 지적, 싱가포르 국내에서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다만 도입은 2040년대에나 가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시장감독청에 의하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실질 0을 실현하는 ‘넷제로’를 싱가포르가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전력부문의 감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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