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일상회복 논의 중···일시에 '엔데믹 선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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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4-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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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손영래 반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의 일상회복 계획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일시에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을 선언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조금씩 일상적인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일상회복 계획 준비에 대한 질의에 대해 “지금 논의는 진행되고 있고 구체화하면 공유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 및 영업시간 밤 12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정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일시에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푼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와 방역관리를 좀 더 일상화된 체계로서 전환해서 더는 생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고 일상적이지 않았던 규제를 일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데믹은 학문적인 용어로서 개념 정의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거리두기 해제를 엔데믹으로 평가하기에는 이견이 있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해 특별한 방역관리체계를 두지 않고 계절 요인이나 특이한 사항에 따라서 나타나는 다른 감염병들과 동일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BA.2(스텔스 오미크론) 등의 변이 문제도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면서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 여부는 현재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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