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검토 중"…LX세미콘과 시너지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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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4-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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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이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온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 조만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검토 초기라 매그나칩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X그룹은 계열사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두고 있는데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LX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특히 TV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DI 분야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시장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DDI 판매 기준 세계 3위인 LX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매그나칩은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됐고, 이후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매그나칩은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들여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한편 매그나칩은 2020년에는 파운드리 부문을 떼내 '키파운드리'라는 회사를 만들고, 이를 SK하이닉스와 국내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했다. 현재 키파운드리 지분 전량은 SK하이닉스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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