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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최근 진출한 미국의 대형 커피・음료기업들이 고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베트남 기업은 미국에서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가 12일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및 원자재 수입과 유통비용 상승, 입지에 따라 미국보다 높은 임대료, 그리고 커피문화의 차이 등으로 미국의 커피체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풍미가 강한 로부스타종을 선호하나, 미국 브랜드는 마일드한 아라비카종이 중심. 미국 브랜드는 주로 중고소득층을 겨냥하는데 반해, 높은 가격대 커피를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2006년 베트남에 진출한 커피빈은 매장을 15개점까지만 확장한 이후 필리핀 최대 외식업체 졸리비 푸즈(JFC)에 베트남 사업을 매각했다. 2013년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상황으로 대도시와 관광지 등에 78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기준으로 베트남 전체 점유율은 약 3%에 그치고 있다.
베트남의 인스턴트 커피 핀델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의 통관을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인증도 이미 취득했으며, 현재 현지기업과 제휴를 맺고 배송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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