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檢총장 지명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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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2-08-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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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의 여환섭 단장(청주지검장)이 지난 2019년 6월 4일 서울 동부지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이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 원장은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연수원 후배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53·27기)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그의 지휘 부담을 덜어주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기수 문화가 뿌리 깊은 검찰 조직은 후배가 총장이 되면 선배나 동기들이 용퇴하는 관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원석 내정자의 선배 검사들이 잇달아 사직서를 제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검찰 고위 간부 중 이 내정자의 선배나 동기는 총 19명이다. 이 내정자는 지명 직후 선배 검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검찰을 떠나지 말고 도와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여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옛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면서 여러 굵직한 권력형·기업 비리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또 대검 대변인,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대구지검장, 광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2008년에는 '삼성 특검'에서 파견 검사로 수사에 참여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 단장을 맡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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