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UAM, 40대 전문직이 탄다...최적의 정류장은 광화문·양재·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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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9-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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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뒤 상용화하는 UAM 승객군·정류장 최적 위치 분석

  • "탑승시간까지 고려해 기존 교통수단보다 빨라야 경쟁력 있어"

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등 'K-UAM 드림팀' 2025년 제주 서비스 상용화 추진 협약 [사진=한국공항공사]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추진 중인 SK텔레콤(SKT)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초기 UAM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41~44세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루 UAM 수요는 서울 기준 약 8000건으로 예상되며, UAM의 정류장(버티포트) 위치는 서울 광화문·양재·수서가 최적으로 조사됐다. 광화문·양재·수서 지역 버티포트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UAM 컨소시엄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SKT는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인 '리트머스'를 활용해 UAM의 잠재 고객과 이용 수요, 도입 효과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뉴스룸에 공개했다.

SKT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전기 자동차인 UAM은 지상 교통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UAM 정류장인 버티포트의 최적 입지를 선정하려면 고객 수요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UAM 탑승 확률이 높은 고객이 누구이며, 이들의 주요 이동 경로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UAM 탑승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 비행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대기 시간 탓에 기존 교통수단과 총 이동 시간이 비슷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사진=SKT 뉴스룸]

SKT 조사에 따르면 UAM 도입 시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전문직 종사자'로 조사됐다. 이들은 △나이 35세 이상 △연수익 1억원 이상 △출장 월 4회 이상 △주말에 골프 즐기는 등의 특성이 있었다.

해당 고객군의 프로파일을 리트머스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초기 수요 군은 약 3000만명의 SKT 고객 중 약 51만명(2%)으로 조사됐다. 40~44세가 28.4%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35~39세(25.8%) 45~49세(24.3%), 50~54(21.9%) 순으로 집계됐다.

초기 수요 군은 다른 고객군 대비 지하철과 버스(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았고, 출장 시 자차, 철도, 국내 항공 이용 비율이 높아 UAM 탑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SKT는 3단계에 걸친 고객군 수요 분석을 통해 서울 기준 하루 약 8000건의 UAM 탑승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통행 시간과 이동 수단 분석을 통해 UAM 대체 가능 전체 이동량이 하루 2100만건이 될 것으로 보고, 해당 이동량 가운데 버티포트 설치가 유력한 지역 간 통행량을 산출했다. 이어 '서울시 2040 UAM 거점 정책'을 토대로 버티포트 유력지를 12곳으로 좁히고 해당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UAM 이동량은 하루 9만건이라는 결괏값을 도출했다. 이 결괏값에 51만명가량인 대도시 전문직 종사자를 대입한 결과 UAM 잠재 수요는 하루 8000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또, SKT는 효과성 분석을 통해 서울 시내 UAM 최적의 노선은 '광화문 → 양재' 구간과 '수서 → 광화문' 구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에 따르면 가장 수요가 많은 노선은 '광화문 출발 → 용산 도착(6.3%)'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 출발→ 양재 도착(4.3%)', '광화문 출발 → 양재 도착(4.2%)', '양재 출발→ 삼성 도착(4.0%)', '광화문 출발→ 삼성 도착(3.8%)'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통행 시간을 가장 절감할 수 있는 노선은 '수서 출발 → 광화문 도착'으로 다른 교통수단 대비 38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

SKT는 "수요와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광화문, 양재, 수서가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라며 "수요가 가장 많은 '광화문 출발 → 용산 도착'은 절감 시간이 15분에 불과해 초기 구축 노선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SKT는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노선의 경우 '강남 출발 → 수지 도착'이 가장 수요가 많고 '종로 출발 → 미사 도착'이 그 뒤를 이었다. 통행 시간을 가장 절감할 수 있는 노선은 '삼성 출발 → 화정 도착(64분)'이었지만 수요는 0.6%로 다소 낮았다.

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이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제주도 노선의 경우 수요 1위는 '함덕 출발 → 제주공항 도착', 2위는 '중문 출발 → 제주공항 도착'으로 집계됐다. '성산 출발 → 제주공항 도착' 노선은 총 71분의 통행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
 

[사진=SKT 뉴스룸]

[사진=SKT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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