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장로 증설은 코로나19 재 유행 등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화장로 2기 증설 및 수골시스템 개선 사업’에 국비 13억원, 시·도비 5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화장로 7기에서 9기로 확충 되면서 가동률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자체 화장장이 없는 영천시와 경산시 등에서 온 유족들의 경우 부득이하게 4일장을 치르는 이른바 ‘화장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인 고효율 친환경 대형화장로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화장로 1기는 신장 2m까지 수습할 수 있는 설비로 개선된다. 현재 용역 업체를 선정해 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수골시스템 개선 공사로 화장 시간 단축 및 화장로 7기에서 9기로 증설해 급증하는 관내·외 화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늘마루 시설 이용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사항들을 청취해 누구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장례 시설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하늘마루는 최신 화장 시설과 봉안당, 장례식장이 함께 있는 종합장사공원으로 식당과 매점, 도서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 이용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경주 시민의 경우 일반 화장 15만원, 개장 유골 화장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는 일반 화장 70만원, 개장 유골 화장 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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