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36명 지식인이 진단한 '2023 대한민국 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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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11-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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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 위기의 시대, 새로운 좌표를 찾아서

2023 대한민국 대전망[사진=지식의날개]

경제·사회·문화·과학·환경·국제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 36인이 머리를 맞대고 '2023년 예측서를'를 발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비롯해 기상 재앙, 러·우 전쟁, 경제 위기 등이 한꺼번에 몰린 현 시기를 진단하고, 2023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최근 각종 분야에서 미래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작금의 상황은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고찰을 통해서만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석학을 비롯해 기관장, 기업가 등으로 이뤄진 필진 36인은 2023년의 대한민국이 '다중 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멀고도 험한 엔데믹의 길, 기상이변 속출, 러·우 전쟁 지속, 패권전쟁 격화, 경제위기 심화 등 겹겹이 쌓인 위협들로 인해 '대인내(Great Endurance) 시대'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이 내놓은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전망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책 곳곳에 표시된 석학들의 새로운 좌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2023년에 대한 총체적 방향성과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집필위원장 이영한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지속가능과학회 회장)를 중심으로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대한경영학회 회장), 이혜주 중앙대 예술대학 명예교수 등 5인의 집필위원회가 분야별로 수소문해 섭외한 지식인들이 집필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 교수, 새로운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의 공직자, 대중과 열성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의 대표 등 부지런한 연구와 발표로 올 한 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해 함께해 주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중도 성향의 집필진으로 구성된 36인의 전망은 대체로 신중하다. 표피적인 트렌드를 훑으며 단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을 펼치기보다, 오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맥을 짚으며 조심스럽게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다.

그럼에도 '2023년 대한민국은 전 분야가 위기에 겹겹이 둘러싸이게 된다'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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