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니나 콜치츠카이아, 여행하는 삶이 주는 영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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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1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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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니나 콜치츠카이아. 그는 사랑을 노래하는 밝고 맑으며 따뜻한 색채의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그와 함께 여행하는 삶이 주는 영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니니콜치츠 카이아 작가 [사진= 디뮤지엄]


Q.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어쩌다가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나요?
A. 저는 항상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일을 해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들을 하나도 까먹지 않기 위해서 모두에 대한 사진을 찍고 추억으로 간직했습니다. 어릴 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잊어버리는 것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렇다 보니 어디를 가든 항상 간직할 수 있도록, 또 제가 느끼는 아름다움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드로잉, 페인팅, 글쓰기의 경우, 내가 느끼는 것을 기록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내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바깥으로 표출시키기 위한 기재로써 그림과 글쓰기를 했습니다. 어릴 때 저는 부모님께서 항상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거든요.

그래서 그것으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나의 강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뭐든지 가능하다, 내가 열정이 있는 곳, 꿈이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계속해서 쫒아가라 라는 가르침 속에서 자라왔던 것 같습니다.
 
Q. 작가님께서 생각하는 사랑은 뭔가요? 그리고 작가님만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A. 사랑은 인생의 핵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숨쉬기와 같은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없다면 살기 힘들겠죠. 무엇을 하든 어디에 존재하든 사랑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경 속에 놓이든 간에요. 사랑이라는 것은 사람간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 지구라는 행성, 자연에 대한 사랑도 포함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제 작품 속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많이 녹아있고 사랑에 기반해서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완전한 제 감정의 표현이 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여기에 다양한 감정을 투영하기 위해서 컬러를 집어 넣게 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컬러풀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언제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나요?
A. 제 시간을 혼자서 오롯이 즐기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그럴 때 영혼이 멀리까지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멀리까지 갔다가 또 꿈을 꿀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루 중에 좋아하는 시간대는 아침에 해가 뜨는 매우 이른 새벽을 사랑합니다.

아직까지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잠 들어 있고 어디든 고요함이 있을 때, 자연 속에서든 심지어 도심속에서도 해뜨기 직전에는 완벽한 고요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밤에서 깨어나지 않은, 그리고 아직 하루가 열리지 않은 그 때의 그 순간을 사랑합니다. 모두가 고요하고 하루의 적막이 깨지기 바로 직전의 그 순간을 사랑합니다. 그 떄 온전히 혼자서 경험하고 싶은 순간이고 가장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사진= 디뮤지엄]


Q. 작품 속에 어떤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싶나요?
A. 모든 감정을 최대한 많이 담고 싶습니다.. 제 안에서 표출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망, 슬픔, 누군가를 갈망하는 것, 기쁨 행복, 그리고 저의 꿈에 대해서 모두 표현 해보고 싶습니다. 꿈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고, 꿈뿐만 아니라 저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 그때의 감정들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포착하고 싶습니다.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죠. 꿈을 그림으로 표현해놓으면 (아침에 일어나면 밤잠의 꿈을 까먹게 되잖아요)하고 기록해두면 이것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니나콜치츠카이아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김호이 기자]


Q. ‘무엇을’ 그리고 ‘찍을까’에 대한 기준과 영감을 어디서 얻나요?
A. 주로 주변에서 찾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시간을 늘리는 작업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공감각적으로 환경을 투영시켜 보는 것인데요. 당시 상황의 감정에 대해서 진정으로 온전하게 느끼고 올곧이 흡수를 해서 그림으로 또는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꾼 꿈이라던지 주변에서의 영감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인데요. 시간과 공간을 늘리는 그런 작업을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런 작업 속에서 여러 가지 운율과 컬러감 그리고 또 다양한 형태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또 음악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제가 즐겨 하는 것인데요. 작은 물건들 또는 오브제들을 제 주변에 있는 환경 속에서 찾을 수 있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들, 상황들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감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저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저에게 많은 느낌과 감정을 선사해줍니다. 그것을 사진으로 포착합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요. 어딜 가든지 이것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그 특정한 상황들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남기게 되면 영원히 내 것으로 간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작업들을 항상 일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시간영수증]


Q. 좋은 작품의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모든 그림이 다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좋은 그림 나쁜 그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아들 이야기를 잠깐 드리자면 제 아들도 그림 그리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 아기가 “엄마 짜증나 이 그림 완전히 망쳤어. 내가 원하는 그림은 이것이 아니야” 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거기에 대고 그림에서 실패란 없다. 예술에서는 실패란 없다. 모든 것을 다 바꿔줄 수 있다. 그리고 또 그 안에서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그냥 보기에는 결점 같아 보이고 실패 같아 보이는 것도 그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또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다 라는 어떤 기준을 설정하기는 어렵겠죠.
 

[사진= 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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