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추가 군사자산을 투입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시기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민간인 1000명 이상이 학살당했고, 그중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라며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1일 미국을 출발해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현장 상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위해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현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로 잡혀간 모든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고 방증하는 어떤 정보도 없다"며 이란 배후설은 일축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것을 알았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들이 이번 공격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