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 날 밤 광주에서는 시민축하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는 오는 10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이날 밤 8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축하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들의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시민 500여명이 마음을 모으는 편지쓰기와 AI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동호’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밤 10시부터 광주시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작가 등단을 준비하는 문예창작과 학생 등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을 즐기는 광주시민들이 한마음이 돼 축하 마당을 펼친다.
특히 한강 작가가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고, 저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한 인터뷰에 화답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 작가들이 함께 시를 낭송하고 시극을 발표한다.
이어 음악과 미술, 극예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로 재탄생한 ‘한강의 시간’이 펼쳐진다.
광주 출신 재즈사운드 뮤직그룹 ‘솔뮤직컴퍼니’가 재즈 드라마 형식으로 한강 작가의 자작곡을 공연한다.
주홍 작가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를 특유의 미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샌드아트를 선보인다.
또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는 ‘소년이 온다’ 속 동호 어머니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아들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어머니의 고통을 전한다.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쓰기’는 노벨상 시상식과 함께 11일 자정에 시작된다.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손글씨로 편지를 쓴다.
편지는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