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헌법재판소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이 걸렸다"면서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도 다음 달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공청년단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빚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부정선거론자라고 주장하면서 "대선 때부터 싹이 보였다"고 직격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시기에 관한 질문에 "2월 중순, 2월 말 전에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의도가 선명하게 보인다"며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는데, 헌법재판소도 그러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국민들이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이고 대외적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헌재가 조금 더 세심하게 더 많은 부분을 다루길 기대하겠지만, 지금은 윤 대통령이 불복할 태세에다가 결국에는 계속 물리적인 저항을 할 것 같은 태세"라며 "이것은 윤 대통령이 테크니컬 파울에 걸렸다. 100%"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 부분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굳이 그걸 빼자고 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결과적으로 문제는 별로 없겠지만, 왜 그런 빌미를 주느냐에 대해서는 역시나 민주당의, 또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조급함이 작동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백골단이라 불리며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고 있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가 사과한 김 의원에 대해서는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김민전 의원이 2022년 대선 캠프에 들어오려고 할 때부터 부정선거론자니까 들이면 안 된다고 계속 반대했다"며 "부정선거론자는 사실 그때부터도 싹이 보였던 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백골단 세 글자만으로도 이미 잠을 못 이루신다는 국민들도 계신데, 어떻게 자랑스럽게 국회에 소개해 줄 만한 일이겠나"라며 "박종철 열사와 동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처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저는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았다"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 대상이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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