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트럼프 2기 안보 해법은 "자강"

26일 제4회 서울 안보포럼 개최

"일본 수준 '핵 잠재력' 확보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트럼프 2기, 한반도 안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제4차 서울시 안보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위 역량 강화,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해야 지속적인 안보가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시청사 다목적홀에서 ‘트럼프 2기, 한반도 안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4회 서울 안보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보포럼은 시가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국방·외교 관련 토론회다. 일각에서는 여권 잠룡인 오 시장이 외교·안보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국방 정책 방향성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오 시장은 “한·미 방위비 분담, 미군 감축, 대북 정책 등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트럼프 행정 안보 기조를 경험했다.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대비를 강화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강(自强)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국제사회와 동맹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 스스로 지킬 힘이 없으면 지속적인 안보를 확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 확보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으로 강한 대한민국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고 그 중심에서 서울시가 역할을 다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와 서울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관련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