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정례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7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국가의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자들은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FS는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공헌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6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과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군 총 1만9000여명이 참여한다.
통신은 한·미가 이번 FS서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린 것에 대해 "전쟁 광란이 가파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각일각 위험천만한 계선에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하여 분명히 했다"며 지난 4일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내용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적수 국가들은 저들의 미련하고도 분별없는 전쟁 연습 소동으로 우리 국가의 자위적이고 정정당당하며 위혁적인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정세 격화의 근원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