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시행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에 한 달간 면제를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4월 2일까지 지원하고 싶었다"며 "4월 2일부터 모든 것이 상호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그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매우 큰 나라이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리와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보면, 이들 국가가 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세 조치가 수시로 변경되는 상황에서 업계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할 수 있으며, 아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4월 2일 이후 추가적인 관세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관세는 상황에 따라 오를 수 있다"며,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관세 조치와 함께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말하면 큰 폭의 하락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관세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발생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내 목표는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을 보면 주식시장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본다"며, "그들은 100년을 내다보지만, 우리는 분기 단위로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예측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현재는 과도기이며,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은 미국의 부(富)를 되찾는 과정이다.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충돌로 무산된 이후 다시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리튬 등 희토류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우 가치 있는 자원"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옹호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러시아에 강하게 대응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반박하며, "나는 푸틴, 김정은, 시진핑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누구보다 중국에 강경하게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생존할 수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차피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약점도 알고 있으며, 결국 평화협정이 양측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방 예산 삭감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고 싶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중국과 러시아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안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직이 공석 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매우 곧 적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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