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위해 20조 투자 카드 제시

  • 로이터 "합병 승인 위한 마지막 시도의 일환"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제철 본사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제철 본사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제철이 미국 정부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14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과 투자계획 문서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신규 제철소 건설에 10억 달러(1조3900억원)를 먼저 투자하고 몇 년 뒤 30억 달러(4조17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US스틸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로이터는 "이러한 투자 계획이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한 마지막 시도의 일환으로 제시됐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 제철은 14억 달러 투자 금액을 27억 달러까지 늘리며 투자 계획을 확대해 왔다. 또한 회사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에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글로벌 대형로펌 DLA 파이퍼의 닉 클라인 변호사는 로이터에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는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 점을 인지하고 이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는 외국 자본 유치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제철의 투자는 받아들이지만 US스틸의 완전한 자회사화를 포함한 인수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한 만큼 이례적인 투자 확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달 21일까지 재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까지 인수 계획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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