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美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 지정학적 리스크·재정 적자·물가 압력 등이 주요 요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지정학적 리스크, 재정 적자, 물가 압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의 글로벌 차이나 서밋' 현장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금이 '스위트 스폿'(Sweet Spot·경제적 이상 상태)이라는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인플레이션 상승 및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며 시장이 재정적자,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등 주요 리스크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다이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 중인 상황에 대해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견조한 경기 흐름 속에서도 무역 관세 등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난해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연 4.25~4.5%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하며, 향후 90일간 관세를 일시적으로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기 휴전일 뿐, 이후에도 양국 간 관세 수준이 이전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미중이 2차, 3차, 4차 협상을 갖고 좋은 상황에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또 "미국이 적자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단기적인 달러 변동성을 걱정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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