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허은아·김용남·이석연 등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떠난 보수 13인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내란세력을 민주주의로부터 퇴장시키는 일이 진짜 보수의 역사적 책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동 선언했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짜 보수 민주 보수'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권오을·이인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허은아·김용남 전 개혁신당 의원, 최연숙 대구시당 선대위원장,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신양(20)씨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윤병호 전 공군사관학교장·김현섭 전 777부대 사령관·조영수 전 해병대 2사단장 등 군 장성 출신 인사들과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 더희망금융포럼 회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지난 12·3 계엄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헌법 수호라는 보수의 근본 철학마저 뒤엎는 중대한 반헌정 사건이었다"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혼란의 시간 속에서 이 후보가 제창한 '민생실용노선'과 '중도·보수 강화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과 용기를 안겨줬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진보와 보수가 적이 아니라 함께 국가를 설계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발상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이유다. 이는 참된 보수, 합리적 보수, 애국적 보수, 민주 보수, 진짜 보수의 철학을 다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지지는 국가의 위기를 넘고 헌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단호한 선택"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진보와 보수가 함께하는 '통합 르네상스'의 큰 그릇이 마련된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의 길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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