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돌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한 보수 결집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에서 주지 정오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에 올 때마다 이렇게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윤재옥 의원, 서병수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찾아 "울산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감회가 깊고 많은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며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서 지금같이 발전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도 여기를 수십 번 오셨다"며 "울산 땅에 아버지의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또 "제가 갖고 있는 아버지 사진 중 인상적인 게 하나 있다"며 "원래 여기가 전부 허허벌판이었는데, 아버지께서 그 허허벌판을 보며 생각에 잠기신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발전된 모습을 보면 울산 시민분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난다"며 "이곳은 우리나라 발전의 출발점이란 생각이 들어 여기 오면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소감을 묻자 "우리나라가 계속 앞으로 발전해 나가야 되지 않겠냐"며 "국민들께서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경주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김 후보를 만난 뒤 그달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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