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티은행과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들은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확장 재정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진욱 시티 이코노미스트는 긴급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가 2분기 추가경정예산으로 최대 35조원을 배정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총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향후 4개 분기 동안 0.38~0.77%포인트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8, 11월 및 내년 2월에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최종적으로 기준 금리를 1.75%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이재명 정부는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를 장악하게 되면서 신속한 내각 개편에 착수한 후, 3분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키고 4분기 마련할 2026년 예산안에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하강 및 무역 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확장 재정 형태의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아가 이재명 정부는 전반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한 증시 밸류에이션 제고에 초점을 맞춘 금융시장 개혁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한미 무역 협상에 있어서는 새롭게 진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 불확실성 감소, 증시 친화적 조치 등이 기대된다면서 이는 원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미국 예외주의 흐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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