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랠리...증시로 돌아온 외국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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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뚜렷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3년여 만에 60조원을 재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효과', 원화 강세 등 호재가 겹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새 정부 출범 직후 2거래일 만에 28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연내 '3000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5월 2일~6월 5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7302억원, 2조323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틀간(이달 4~5일) 코스피에서 하루 1조원가량씩 총 2조13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또한 이틀간 52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5일 기준 2812.05까지 올라섰다. 코스피가 2800대를 찍은 건 지난해 7월 18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외국인·기관 순매수세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영향력 감소,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유입,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관세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국내 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보고 매수 업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를 기반으로 코스피 26개 업종 중 25개가 올랐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0조1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4조5555억원에서 6조원 가까이 불었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던 2022년 5월 12일 이후 약 3년 만에 60조원대에 올라섰다.

시장에선 '허니문 랠리'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기존 2900에서 3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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