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6일 촬영돼 이틀 후 필리핀군 공보실이 배포한 미국의 해군·해병대 원정선박 차단체계(NMESIS) 탑재 차량(오른쪽)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미국·필리핀 합동 훈련을 위해 필리핀에 반입된 미군의 최신 대함 미사일이 현지에 계속 배치된다.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존 퍼시 알코스 대령은 지난 10일 “미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는 여전히 이 나라에 있으며 필리핀 해병대가 훈련 목적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대함 미사일 ‘NSM’을 지상 이동식 발사 플랫폼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하는 시스템이다.
최대 사거리가 300㎞에 이르는 네메시스는 지상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상대 군함을 타격할 수 있다. 유사시 대만 근해의 중국군 군함 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네메시스는 지난 4~5월 열린 미국·필리핀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 투입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2025 카만닥 훈련’에도 참여했다.
미군은 지난해 발리카탄 훈련을 계기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인 ‘타이폰’을 필리핀에 반입했다가 이후 중국 견제를 위해 철수시키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필리핀에 타이폰 추가 배치를 추진 중이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토마호크의 최대 사거리는 2500㎞로 필리핀에서 발사해도 중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국은 타이폰 배치를 ‘도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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