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투수 김광현과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SSG는 13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할 계획이었으나, SSG와 김광현이 공감대를 형성해 동행 기간을 늘렸다.
이에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다.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2028년 개장을 앞둔 청라돔에서 공을 던지는 김광현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SG는 "김광현은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기력은 물론 헌신과 리더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계약이 마무리된 뒤 추가 계약을 염두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2007년도 KBO리그 신인 1차지명으로 SSG(당시 SK와이번스)에 입단해 5번의 팀 우승을 모두 이끌었다. 그야말로 SSG의 '살아있는 역사'다. 앞서 지난 2017년 구단과 4년 총액 8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로 떠나며 마지막 해 연봉인 15억원을 받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4년 15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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