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 진출 확대에도…수익성은 '아직'

  •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DB손보 美 포르테그라 인수 추진 중

  • 국내 98% 보험 가입…3년간 순이익 해외 비중 1~2% 이내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수 보험사들은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를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전체 순이익 대비 해외 수익 비중은 최근 수년간 2% 안팎에 머무르며 구조적 성장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 점포에서 총 2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23년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현재 국내 11개 보험사는 11개국에서 44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점포 수가 유지된 가운데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의 실적 회복이 전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보험사의 해외 점포 흑자 기조 속 해외 진출 전략도 다변화되고 있다. 단순한 현지 영업을 넘어 보험업 외 타 업종 진출 등 진출 방식의 외연 확대 등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을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DB손해보험은 미국 자동차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국내 시장은 이미 고령화와 저성장 기조로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자본규제 강화로 인해 수익성 확보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2019년에 국내 가구의 보험 가입률은 98%에 달해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적인 구조다. 

그러나 해외 수익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보험사들의 해외 수익 비중이 1~2%를 유지 중이다. 수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되며 진척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진출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최근엔 수익성과 지배력 확대를 병행하려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며 "흑자 전환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으려면 현지화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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