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지주, 충당금 부담 완화에 '2분기 순익' 4년 만에 최대

  • 24일 JB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화재·PF 등 관련 충당금↓

왼쪽부터 JB금융 BNK금융 iM금융그룹 사진각사
(왼쪽부터) JB금융, BNK금융, iM금융그룹 [사진=각사]

지방에 본점을 둔 3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분기까지 이어졌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한 영향이다. JB금융은 사상 첫 2000억원대 분기 순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연체에 지방지주 모두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지주(BNK·JB·iM금융)는 다음 주 순차적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4일 JB금융을 시작으로 28일 iM금융, 31일 BNK금융 순이다.

이들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합계는 약 5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78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1년(6056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지주별로 봐도 세 지주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JB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은 2024억원이며 이는 분기 순이익 최고 기록이다. BNK금융과 iM금융도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2분기 예상 증가 폭이 각각 17억원, 96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순이익 증가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3개 금융지주는 충당금만 2조1099억원을 쌓았다. 이는 전년 2조18억원보다 1081억원 더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도합 충당금은 4799억원에 달한다.

BNK금융은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시공사인 삼정기업 등에 대출금 약 2026억원을 내줬고, 올 1분기 이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2719억원을 쌓았다. 2분기엔 해당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는 등 순이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M금융은 증권 계열사인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모두 털어내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지난해 2분기엔 충당금만 1447억원을 쌓아 순이익이 383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JB금융은 충당금 감소에 고금리·고마진 전략이 더해지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주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올해 5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금리가 10% 이상인 대출 비중이 각각 50%, 4.8%에 달한다. 반면 다른 지방은행은 0.8~1.0% 수준이다.

다만 지방지주는 급격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5년간 3대 지방지주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채권) 잔액은 두 배 이상 늘어 올해 1분기 말 3조644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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