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취임 100일] "멈췄던 외교 다시 '정상화'…후속 조치는 부족"

  • 민정훈 교수 "한미·한일 관계 공고히…中·베트남 등 외교 활성화해야"

  • 최은미 연구위원 "한일 관계 등 협력할 부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 가운데 외교 전문가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약 6개월 이상 멈춰 있었던 우리나라 외교가 다시 정상화됐다고 호평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한·미, 한·일 간에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데도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7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외교를 정상화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펼친다고 표명하고 나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것, 그 위에 한·중 관계, 한·미 관계를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 100일 동안에는 한·미 관계,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 관계를 돈독히 공고히 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중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도 보냈다"며 "한·미, 한·일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어 놨으니까 한·중 관계라든지 베트남 등과 외교를 이제 활성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 외교 분야 성과에 대해 "기본적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결국 직면해야 하는, 예를 들면 한·일 간에도 풀어야 하는 현안들이 있고 한·미 간에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앞으로 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아예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야기를 꺼낼 때 외교적으로는 상당히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오히려 갖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향후 외교 성과를 더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대통령이) 말은 계속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한·일 관계로 보면 역사와 역사 등 여러 문제를 분리해서 한다는 것이니 결국에는 협력할 부분은 하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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