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관세 수입 43조6000억원…2025년 월간 최대 기록

  • 올해 1~8월 누적 관세 수입은 254조8000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8월 관세 수입으로 314억 달러(약 43조6000억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폭스뉴스가 미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으로는 최대치 기록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관세 수입은 1836억 달러(약 254조8000억원)로 조사됐다.
 
월별 관세 수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174억 달러에서 5월 239억 달러, 6월 280억 달러, 7월 290억 달러, 8월 314억 달러로 상승세다.
 
이달 들어서도 지금까지 10억 달러를 소폭 넘겨 이 추세대로면 미국의 올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관세 수입은 직전 회계연도의 770억 달러를 경신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정책을 무효로 결정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3일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이 행정부의 신속 심리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11일 첫 변론이 개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해당 조치가 위헌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막대한 규모의 환급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NBC와 인터뷰에서 대법원 상고심이 예정된 관세 재판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패소 땐) 약 절반의 관세를 환급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재무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소할 경우 환급해줄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그는 “법원이 그렇게 하라고 하면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환급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나’라는 질문에는 “준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지난 5일 미 CNBC와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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