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규제 약발 떨어졌나...서울 아파트값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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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수요 억제책이 한동안 효과를 내긴 했으나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 등과 맞물려 그동안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가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전주(0.08%) 대비 0.01%포인트(p)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8월 첫째 주(8월 4일 기준) 한차례 확대 전환한 뒤 이후 4주간 다시 둔화세를 이어갔으나 5주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대출규제의 주된 타깃이 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서초구와 강남구의 상승률이 각각 0.14%, 0.15%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0.14% 상승률을 기록해 전주(0.19%) 대비 축소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와 동대문구(0.10%→0.07%), 성북구(0.05%→0.04%)를 제외하면 나머지 자치구는 보합 또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00%)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이어간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는 0.28%로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과천시는 0.16%로 전주와 동일했다. 인천은 0.00%로 전주 0.04%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0.02%→0.03%)로는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2%)은 하락폭이 직전 주와 같았다. 5대 광역시(-0.03%→-0.02%)는 하락폭이 줄었고, 8개 도(-0.01%→-0.01%)는 보합을 이어갔다. 세종시는 직전 주 0.00% 보합에서 -0.05%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07%→0.07%)은 매물 부족과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상승률이 0.04%로 전주 대비 0.01%p 확대됐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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