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코스피 4040선 돌파…코스닥도 900선 탈환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4000선을 돌파하며 장 마감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기조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마감했다. 지수는 58.20포인트(1.48%) 상승한 3999.79에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0억원, 1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4%(3200원)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4.90%(2만5000원) 상승한 53만5000원에 종료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2.55%),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4월 1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5억원, 5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알테오젠(8.30%), 에코프로(6.23%), 펩트론(3.50%), 삼천당제약(12.70%), 에이비엘바이오(10.73%), 리가켐바이오(6.02%) 등이 급등했다. 파마리서치만 2.37%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하면서 APEC 회의에서의 한미 관세협상 서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부동산 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쏠리는 문제를 잠재적 위기이자 '시한폭탄'으로 지적하는 강경 발언이 정책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