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모레(Moreh)의 소프트웨어를 깔아야겠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8일 조강원 모레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모레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는 성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방식이 표준처럼 자리 잡았지만 현재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비용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모든 DC를 엔비디아의 GPU로 채우는 방식으로는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DC 인프라의 구조적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DC에서는 GPU 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이종 구성'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모레는 특정 칩 하나가 아닌 다양한 칩에서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서 모레는 AI 모델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자회사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합류하면서 향후 진행될 2차 평가에서 모델 확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 대표는 "1차 평가가 모델을 잘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면 2차 평가 핵심은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이라며 "모레는 학습 과정에서 GPU를 효율으로 사용하는 기술 지원은 물론 국산 모델이 외산 대비 낮은 가격에 서비스될 수 있도록 'AI 인프라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50건 이상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그는 "AI 기술은 미국이 가장 앞서 있고 중국이 1~2년 정도 뒤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고객들과 협력하며 기술을 고도화한 경험이 다른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일본 등 국가 주도의 대형 DC 구축 의지가 강하고 엔비디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AMD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DC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레는 올해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 대부분이 대형 DC 사업자였기 때문에 개별 고객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약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 정도로 매출 목표 달성 이후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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