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악관 "군사목표 달성 판단 시 이란전 종료"…이스라엘엔 정유시설 공격 자제 요청

  • "美·동맹에 신뢰할 만한 위협 가하지 않을 때 무조건 항복 상태 판단"

  • 이스라엘 매체 "이란 민심 이반 우려…걸프 에너지 위기 가능성도 고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유가 급등 등 예상보다 큰 충격을 시장에 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전략도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판단에 따라 이란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에는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자제를 요청하는 등 에너지 시장 충격을 의식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이란이 무조건 항복할 위치에 있다고 말할 때, 이란 정권이 그렇게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의미하는 바는, 이란의 위협이 더 이상 자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탄도미사일 전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공허한 위협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행동이 없다면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만한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군사작전과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 대응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에너지팀은 시장을 면밀히 중시하며 업계 리더들과 협의 중이며,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 옵션을 마련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대통령은 이를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에 대한 추가 석유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 새롭게 제재 해제를 발표할 것은 없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이 논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중동 에너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민심 이반과 정권 결집 가능성 △전후 이란 정권과의 에너지 협력 구상 △걸프 지역 에너지 위기 및 경제 충격 우려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결국 이란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이후 새로운 이란 정부와 석유 분야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이란이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전반의 석유·에너지 인프라를 대규모로 타격할 가능성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사태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유가 급등 부담이 커지자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군사 작전을 이어가면서도 에너지 시장 안정에 대한 부담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군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작전 시작 이후 10일간의 계속된 공격으로 140명 정도의 미군이 부상했다"면서 대다수는 경상자이고 108명은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상자는 8명이라며 이들이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전사한 미군은 7명이다. 지난 1일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 기지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벤저민 페닝턴 육군 하사가 7번째 사망자로, 이전 전사자 6명의 시신은 이미 미국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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