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플랫폼, 땡겨요] 상생 업고 전국구 배달앱으로…민관 협력에 주문도 '쑥'

  • 누적 고객수 850만 돌파…셋 중 둘 이상은 재주문

  • 수수료 2%로 낮게 적용…광고비 무료 정책 고수

  • 은행 플랫폼 확장 사례…이차보전 대출 누적 500억

그래픽아주경제 DB
[그래픽=아주경제 DB]
‘은행이 만든 배달앱’으로 주목받았던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4년 만에 이용자 850만명을 끌어모으며 전국 단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낮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없는 구조를 앞세운 ‘상생형 배달앱’ 전략이 이용자와 가맹점을 동시에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올 2월말 누적 고객수 8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800만명을 넘어선 뒤 두 달 만에 50만명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2024년 말 20만곳을 밑돌던 가맹점수는 1년 사이 약 12만곳 늘어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문금액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3년 연간 주문액은 1000억원에 못 미쳤지만 2024년 1136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669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두 달 동안 주문액이 1432억원에 달한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주문액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고객 세명 중 두명 이상(72%)은 재주문하면서 거래 규모와 질적 전환을 동시에 확보했다. 배달 플랫폼 특성상 서비스 만족도가 높을수록 재주문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용자 경험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앱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땡겨요가 안착할 수 있었던 데는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앱 시장은 연간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소수 대형 플랫폼 중심의 독과점 구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자영업자들의 주요 불만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땡겨요는 공공배달앱 역할을 자처하며 지역 소상공인 중심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다. 일부 배달앱이 9~10% 수준의 중개 수수료에 광고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과 달리 땡겨요는 중개수수료를 2% 수준으로 낮추고 광고비를 받지 않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금융권에서는 땡겨요의 성장을 단순한 배달앱 사업을 넘어 은행의 생활금융 플랫폼 확장 사례로 보고 있다. 은행과 연계한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은 플랫폼 가맹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상생 모델이 됐다. 2025년 7월 서울에서 처음 시작돼 올 2월 서울에서만 20억원, 전국 34억원의 이차보전 대출을 실행하며 누적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땡겨요 예·적금 출시 △라이더 전용 체크카드 출시 △할인쿠폰 등 프로모션을 통해 소상공인과 라이더,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땡겨요는 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발급 등을 통해 끌어올린 점유율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고 자생적인 이용 기반으로 이어가는지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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