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호르무즈 바깥 군함 배치…자국 유조선 호위 준비

최근 이란의 안전 약속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문드라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최근 이란의 안전 약속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문드라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인도가 호르무즈 해협 바깥 해역에 군함 여러 척을 배치하고 자국 유조선·가스운반선 호위 준비에 들어갔다. 해협 안쪽으로 직접 진입하지는 않되, 이란과 안전 통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빠져나오는 인도 선박을 더 안전한 해역까지 호위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의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보급선을 포함한 군함 6척 이상을 배치했다. 이들 군함은 호르무즈 해협 수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해협을 빠져나온 인도 선박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현재 이란에 자국 선박의 안전 통과를 요청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연료·물자 수송과 선박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인도 측 설명에 따르면 인도 국영 석유회사 아이오시(IOC)가 전세 낸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은 이미 해협을 통과했다.
 
인도 해운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기 위해 대기 중인 인도 선박은 모두 22척이다. 이 가운데 원유 167만t을 실은 유조선 4척, LPG 32만t을 실은 운반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 20만t을 실은 운반선 1척이 포함돼 있다. 인도는 평소 원유 수입의 40% 이상, LPG 수입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해 이번 사태의 부담이 큰 상태다.
 
미국은 주요 수입국과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약 7개국과 접촉했으며, 공개적으로는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는 아직 미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도 외교부의 란디르 자이스왈 대변인은 이번 주 미국과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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