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변화는 명품을 대하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보여준다. 과거 명품이 ‘보관의 대상’이었다면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 큐레이션’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품 스카프가 인테리어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Hermès)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스카프는 정교한 패턴과 색감으로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페어리스타(대표 김지우)와 같은 전문 업체들이 등장해 스카프를 손상 없이 고정하면서도 필요 시 다시 착용할 수 있는 프레임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완성형 프리미엄 액자를 판매하는 엘리시안 프레임(Elysian Frame)은 비산성 소재와 맞춤형 마감으로 실크 보존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위스 제네바 기반의 아트 프레이밍 아트(Art Framing Art)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플로팅 마운트’ 방식으로 명품 스카프를 미술 작품처럼 전시하는 보존형 프레이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기술적 개선도 자리한다. 실크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화학 반응에 취약해 보관이 까다로운 소재다. 기존 액자 방식은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훼손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프리미엄 액자 제품은 비접촉 고정 방식과 자석 결합 구조를 적용해 소재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무반사 유리 기술을 더해 빛 반사를 줄이고 색감과 질감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스카프 액자 시장이 인테리어와 예술,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새로운 영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공간에 맞는 스카프를 추천하거나 계절별 교체를 지원하는 서비스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명품 스카프를 자산적 가치와 감상 경험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심미적 만족을 얻다가 필요 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프리미엄 스카프 액자 브랜드 페어리스타 관계자는 “명품은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감상하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스카프를 하나의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최근 고객들의 주요 니즈”라고 밝혔다.
한 인테리어 전문가는 “스카프 액자는 명품의 예술적 가치를 공간에 구현하는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흐름과 맞물려 시장이 점차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품을 향유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스카프 액자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주거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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