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박지까지 번진 이란 공격…유조선 불타고 유가 100달러 돌파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란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이란군이 생산한 미사일들이 이란 국기들 옆에 전시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란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이란군이 생산한 미사일들이 이란 국기들 옆에 전시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 정박지에 있던 쿠웨이트 원유 운반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나면서 중동 해상 운송 불안이 다시 커졌다. 후티 반군(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31일 로이터통신과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자사 유조선 알살미(Al-Salmi) 호가 두바이항 정박지에서 공격을 받아 선체가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원유를 가득 실은 상태였으며, 선원 24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KPC는 주변 해역에 원유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경고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 인근 해상에서도 긴장이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가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익스프레스 롬(Express Rome) 주변 해상에 정체불명의 발사체 2발이 떨어졌지만, 선박과 선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30일 종가 기준 배럴당 102.88달러로 올라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31일에도 브렌트유와 WTI는 강세를 이어갔다. 후티의 이스라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공급 불안이 더 커진 영향이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다시 압박할 경우, 호르무즈와 홍해 입구라는 두 핵심 에너지 통로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호르무즈 차질에 대응해 홍해 얀부 항을 통한 원유 출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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