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압박' 덮친 강남3구…토지거래 신청, 노원 첫 추월

  • 강남3구 토지거래 신청 1013건… 강남구 급증

  • 시세 낮춘 급매물 상당수 소진 "거래는 다시 주춤"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서울 아파트 거래 무게중심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강남 3구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급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노원구를 넘어섰다.

31일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3월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013건으로 노원구(879건)를 앞질렀다. 강남구는 308건으로 전월(135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송파구(253→479건), 서초구(124→226건)도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는 671건에서 879건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절대 거래량은 여전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많지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흐름 변화가 감지된다.

이는 5월 9일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예 종료 전 처분에 나선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강남권 거래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부터 시세보다 10~15% 낮은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됐고 그중 마포, 잠실, 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최고가보다 수억 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남권 매물 증가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29일 기준 7만8739건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강남구는 1만1168건으로 지난달 말보다 19.4% 늘었다. 서초·송파도 각각 15.8%, 10% 증가했다. 반면 강북구 매물은 줄고 노원·도봉구 증가 폭은 4% 안팎에 그쳤다. 최근에는 최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들이 급매를 내놓고 있다”며 “이 물량이 소화되며 강남 3구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흐름은 거래와 엇갈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4월 중순 전후를 기점으로 매물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가계약 이후 허가를 받아야 본계약이 가능해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사실상 이 시점까지 매매 약정과 허가 신청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유예 종료 전까지 강남권을 중심으로 막판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후에는 매물이 다시 잠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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