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동력 잃어…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故김진 전 논설위원 유서 공개

  • 지난 9일 김진 전 논설위원, 향년 67세로 세상 떠나

  • 김진, 유서 통해 "틀린 사실, 잘못된 논리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고故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유서 사진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페이스북
고(故)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유서 [사진=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페이스북]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9일 향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고인의 발인이 있은 후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유족의 동의를 얻어 김 전 위원이 남긴 유서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세상을 향한 유서’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유서에서 김 전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며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라고 썼다.
 
또한 김 전 위원은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했다.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이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삶의 소회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변에 끼칠 폐를 걱정하며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남겼고 “코마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당부하며 유서를 마무리했다.
 
故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연합뉴스
故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유서를 공개한 이택수 대표는 SNS 게시글을 통해 “저의 고등학교 11년 선배님”이라며 “김 위원님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유포되고 있고, 김 위원님이 유서를 공개해달라는 별도의 메모를 남겨 유서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제가 리얼미터를 창업하고 사업을 시작할 때 중앙일간지에 글도 쓰게 하시고, 11년 선배님으로서 회사 운영과 관련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김 위원과의 과거 인연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한때는 진정한 보수 평론가이신 김 위원님과 함께 김어준 공장장과 유력 정치인을 만나 같이 토론도 하며 식사도 했었는데 정치 상황이 과거에 비해 더 양극화되다보니 저도 최근에는 뵙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어머님까지 여의시고 홀로 외로이 사시다보니 우울증이 심해지셨던 것 같다. 후배로서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김 위원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고 나중에 꼭 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마쳤다.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 전 위원은 1986년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고 2006년부터 10여년 동안 논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과거 한때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계에 발을 들인 바 있으며 이후에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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