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45일 만에 66억 풀렸다"…기본소득, 골목상권 살렸다

  • 사용률 60% 돌파…창업·소비 동반 확산 '지역경제 선순환' 가속

청양군청사 전경사진청양군
청양군청사 전경[사진=청양군]

충남 청양군이 도입한 농어촌 기본소득이 시행 한 달 반 만에 66억원이 풀리며 지역 경제에 즉각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소비·창업·공동체 회복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시행 45일 만에 누적 사용액이 66억원을 돌파하고 사용률도 6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급된 자금이 빠르게 지역 내에서 소비로 이어지며 자금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 변화는 골목상권에서 먼저 나타났다. 기본소득 지급 이후 청양사랑상품권 가맹점이 크게 늘었고 장기간 공실이던 점포에도 신규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청양읍에서만 23개 업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면 지역에서도 15개 점포가 추가로 가맹점에 등록되며 상권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비 구조 역시 생활 밀착형이다. 사용 비중은 일반 소매점(25.1%), 음식점(20.8%), 슈퍼·마트(20.1%), 병원·약국(11.6%) 순으로 나타났다. 생필품과 외식, 의료 서비스 등 필수 소비 영역에서 고르게 지출되며 지역 상권 전반을 지탱하는 ‘기초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변화도 감지된다. 일정 소득이 보장되면서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졌고 이는 마을 공동체 활동 참여 증가와 주민 간 교류 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귀농·귀촌 관심이 높아지며 인구 감소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기본소득 정책을 정주 여건 개선 사업과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빈집 정비, 청년 셰어하우스, 정산 동화 활력타운 등과 결합해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돈곤 군수는 “사용액 66억원 돌파는 기본소득이 소상공인과 농업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이끄는 전국적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양군 사례는 기본소득이 ‘소비 촉진 정책’을 넘어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촉매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제도 확대 여부와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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