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여천NCC 가동률 60%대 반등...정부 지원 '반짝 효과'

  • 여천NCC 가동률 기존 55% → 60% 회복

  • 정부 지원에 석화업계 공장 가동률 높인다

  • 공급망 안정에 에틸렌 공급 차질 완화 기대도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나프타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나프타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공급망 위기에 코너로 몰렸던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원 효과로 원료 수급 여건이 일부 개선되며 바닥을 찍었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서서히 오르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의 공장 가동률이 최근 60%대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여천NC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로 가동률을 55% 수준까지 낮추고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료 확보 여건이 일부 나아지면서 가동률을 소폭 상향 조정한 상황"이라며 "추가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동률 반등은 정부의 나프타 수급 안정 지원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NCC를 보유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한다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높은 가격의 물량까지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나프타는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다. 해협 봉쇄로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주요 NCC 업체들은 일제히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여천NCC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도 기존 80% 안팎이던 가동률을 60%대로 낮추며 대응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에틸렌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에틸렌은 플라스틱·포장재는 물론 주사기, 의료용품 등 다양한 산업의 기초 소재로 활용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만 최근 가동률이 60%대로 올라서면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여천NCC를 시작으로 주요 석화 기업의 NCC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을 통해 "4월 부족 물량은 기존 석화사, 정유사가 갖고 있던 재고를 파악해 확대하려 노력 중"이라며 "나프타 수급 상황에 따라 55%까지 떨어진 NCC의 가동률을 70%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나프타 가격대가 여전히 높은데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가동률이 바닥을 지나 일부 회복 흐름을 보이는 초기 단계"라며 "정상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추가 회복이 필요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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