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500만장 팔린 '붉은 사막' ...압도적인 볼륨과 직접 반들어가는 서사

  • K게임 새 역사, 200시간 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방대한 오픈월드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26일 만에 500만 장 판매 한국 콘솔 게임 최단 기록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26일 만에 500만 장 판매 한국 콘솔 게임 최단 기록



펄어비스의 신작게임 '붉은사막'이 출시 26일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 장을 기록했다. 출시 26일만에 거둔 성과다. 판매량 전망치도 연내 1000만장으로 높아졌다. 그야말로 K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출시 이후 약 20시간 동안 '붉은사막'을 플레이했다. 붉은사막의 첫 인상은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시작되는 주인공 클리프의 서사는 아무런 배경설명이나 단서가 없어 답답하다. 유저인터페이스(UI) 역시 여타 게임들과 달리 여러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해 불편하다. 초기 평가가 박했던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동안 이어지는 불친절함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오픈월드가 시작되면 감탄사를 자아낼 수 밖에 없다. 바람에 따라 실제처럼 움직이는 풀과 나무, 시야가 닿는 곳 모두를 고해상도로 그려낸 그래픽은 압도적이다. 직접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게임의 무대인 '파이웰 대륙'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정교한 물리 엔진은 게임 속 사건, 사고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게임의 불친절함은 한동안 이어지지만 진행할수록 즐겁다. 이게 될까? 하는 생각에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면 게임의 목적인 메인 퀘스트는 어느새 잊혀지고 파이웰 대륙의 탐험에 몰두하게 된다. 어느 정도 패드 조작에 익숙해지면 정교하게 설계된 전투 시스템이 새로운 재미를 준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검과 방패는 물론 단검, 도끼, 창 등 판타지 세계관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활과 석궁은 물론 장총과 권총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얻게 되는 어비스 기어를 사용하면 더 창의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맨손 격투슬과 레슬링 기술을 활용해 전장을 누비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 있지만 대부분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을 얻어 해결할 수 있다. 똑같은 보스를 상대하지만 서로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너무 어렵다면? 그냥 다른 지역을 먼저 탐험해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내고 새로운 기술을 개방해 다시 도전하면 된다. 

아이템을 얻기 위해 다양한 퍼즐에 도전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얻는 과정은 붉은사막만의 재미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격으며 파이웰 대륙에 익숙해지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더 많아진다. 게임 도중 만나는 곰과 사슴은 물론 용을 타고 비행정에 올라타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로봇에 몸을 싣고 적진에 포탄을 퍼부을 수도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무기 433종, 갑옷 2232종, 방패 종류만 76개에 달한다. 제각기 특성과 비주얼이 다르다 보니 모든 아이템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이머들도 있다. 상황이 이쯤 되자 게임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초기 불친절한 게임에 불평하던 이들도 붉은사막의 압도적인 볼륨에 찬사를 보낸다.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비싼 게임 가격 만큼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요구하는 서구권 게이머들의 입맛에 꼭 맞는 게임이다. 

현재 붉은사막의 플레이 시간은 메인 퀘스트만 진행하면 약 50~80시간 정도로 알려졌지만 모든 서브 퀘스트와 아이템을 접해 보려면 200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하루 1시간씩 매일 게임을 해도 1년 동안은 붉은사막과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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